그 전화가 오기 직전까지도 나는 죽어있었다. 어제와 똑같이, 어제의 전날과 똑같이, 어쩌면 아마 올해 겨울이 시작되기 전부터 계속. 날짜를 알만한 것들은 이미 모두 찢기거나 방전된 지 오래여서 지금이 아직 겨울인지 아니면 여름인지도 알 수 없었다. 유일하게 이 방에서 소리를 내던 사람도 떠나고 그나마 있던 작은 알람시계도 내가 죽기 시작했을 때쯤 같이 죽어버려 모든 것이 죽은 이 방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내는 것은 내 손에 잡힌 책이었다.

나는 나마저 죽은 그곳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책을 읽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책에 마지막장의 마지막 페이지였다. 와인색 표지 위의 붉은 색 띄지 위에는 선명한 하얀 달필로 토오루(透る)작가의 데뷔작이라 쓰여 있었다. 책의 주인공은 드디어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던 사람들과 사건에서 벗어나려던 순간 죽어버렸다. 안타깝게도 사고였고, 별로 안타깝지는 않지만 그가 행복해지기 직전이었다. 난방도 켜지 않아 차가워진 발을 이불 속에 넣을 생각도 않은 채 쓰러져버린 주인공을 뒤로하고서 한 장을 더 넘겨보아도 작가의 말은 보이지 않았다. 그건 침대 맡에 놓인 모든 책들의 공통점이었다. 책의 뒷면에 다양한 사람들의 서평이 적혀있더라도 작가는 마치 책을 냈으니 나는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늘 주인공을 넘어뜨리고 끝내버렸다.

죽어있는 동안 외울 만큼 읽어 표지 한쪽이 너덜해진 책을 무너지기 직전까지 쌓인 책 무덤위에 얹었다. 옅게 쌓였던 먼지들이 한 번 날아올랐다 찬찬히 가라앉는다. 먼지는 건조해진 사람의 피부가 몸에서 떨어져나가 만들어진다던데 두 명이 한명으로 줄어버렸는데도 수그러지기는커녕 그 양이 그대로인 것 같았다. 어쩌면 내가 부스러져 만들어진 것일지도. 한탄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렴 쓸데없는 이야기였다. 역시 사람은 살아나서 생각 따위를 하면 안됐다.

다시 그 책무덤 속에서 책을 한권 뽑았다. 여전히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책들을 내버려두고 표지를 넘겼다. ‘탑의 다리.’ 주인공은 고립된 나라의 고립된 환경에서 불행하게 살지만 같이 이곳을 탈출하자는 연인의 제안을 뿌리치고 그곳에 계속 머무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부조리였다. 주인공은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탑을 쌓기 시작했다.

‘이만큼 높은 탑을 쌓았으니 이제 아무도 이곳에 올 수 없을 거야.’

그러자 그와 같이 고립된 나라에 살던 이름도 나오지 않은 엑스트라가 외쳤다.

‘탑을 쌓는다고 다리가 없어지는 건 아니야. 언젠가 누군가 다리를 만들어 너의 탑을 건너올지도 모르지.’

그 때였다. 아무도 없던 탑 위에서 114일 만에 나를 찾는 벨소리가 울린 것은.

“오랜만이야 이와이즈미, 요즘 한가해?”



덜컹이는 전철의 내부는 한산했다. 아직 기계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끈한 표를 주머니에 쑤셔 넣고 앞자리와 마주보는 역방향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그건 아마 습관이었을 것이다. 아차, 싶어 자리를 옮기기는 귀찮아 결국 고개를 창밖으로 돌려버렸다.

코트의 깃을 세워 목을 감췄다. 근 4개월 만에 나온 바깥은 날짜에 무색하게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은 것 같았다. 열차의 안에서도 아직 겨울의 냄새가 났다. 오늘 아침 걸려온 전화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이대로 영원히 느끼지 못했을 향이었다.

“계속해서 그렇게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잖아. 마침 우리 출판사에 갑자기 편집자 한명이 그만둬서 일손이 부족한 참이었는데 잠깐 어때? 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편집일 보다는 매니저 비슷한 일이거든. 으음 성격이 별난 사람이기는 한데 곧 정식 편집자를 구인할 생각이니까 짧게 사람 상대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줘. 페이가 좀 세고 이력서가 필요 없는 짧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니까. 응? 위치? 거기 강 근처에 카코토(過去事) 다리를 건너는 전철을 타고 중간 역에서 내리면 돼. 다리를 다 건너지는 말고. 특이하지?”

몇 달 동안이고 꺼져있던 핸드폰이 웬일로 오늘 켜져 있던 우연과 마침 책을 다 읽어 할 일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은 사실 좁쌀만큼의 지분만을 차지했다고 하면 일부러 신경을 써서 전화를 걸어준 선배가 울어버릴지도 몰랐다. 바깥에 나온 지 한 계절 만인 나라도 그 정도 눈치는 남아있었다.

옆 좌석에 놔두었던 크로스백에서 들고 온 책을 꺼낼 때쯤 열차는 좌우로 크게 굽이치는 강가를 대각선으로 길게 가로질렀다. 책의 중간을 손가락으로 눌러 펼치자 ‘앞이 투명(透)해서 나는 길을 잃어버렸다.’는 글이 가장 먼저 보였다. 작가는 어째서 필명을 토오루(透る)로 지었고 어째서 길을 잃었다는 말을 하는데 그 글자를 쓴 것일까. 자신의 이름을 쓰기에는 참으로 찜찜한 문장이었다. 글자에 눈을 때고 창밖을 내다보자 다리의 밑, 옅은 강가에는 점점이 작은 오리들이 모여 있었다. 날개를 펄럭이기 시작한 오리들은 곧 날아오를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때 마침 굽어지는 철도에 그것들이 날아가는 모습은 가려졌다. 귓가에 들릴 듯 한 날갯소리를 남긴채. 어딘가로 향하는 것이 아닌 어딘가로 떠나는 역방향 열차에 탄 나의 자리에서 보이는 것은 물가에 남은 오리들뿐이었다. 나는 어디로 가는거지? 물가에 앉은 오리는 답이 없었다. 날개를 푸드덕 거리 곧 어딘가로 떠날 채비를 하는 그들은 내말이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 거지? 여전히 오리는 답이 없었다.



도착한 회사는 정말 선배의 말대로 다리의 중간쯤에 있는 역의 바로 앞에 있었다. 중간이라고 해도 강은 이미 끝났고 다리와 고가도로의 연결부분일 뿐이었지만 같은 색으로 칠해져 같은 하나의 다리로 보였다. 이곳에 선 것이 근 4개월 만이었다. 옅은 물 냄새가 빙글빙글 돌았다. 선배는 회사의 바로 앞이자 다리와 지상을 연결하는 육교에서 5분 거리도 되지 않는 곳에 서 있었다. 담배를 오른손으로 비벼 끄고는 반갑다는 얼굴로 속사포처럼 안부를 묻는 말에 뭐라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저 묵묵히 고개만 끄덕이고 있자 그는 내가 그 일을 떨쳐냈다고 생각했는지 안심한 얼굴로 내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되지.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으니까 혹시 알아? 오늘이라도 당장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날지.”

다시 한 번 어깨를 두드리며 그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래서, 일은 어떤 거예요?”

“벌써 일을 신경 쓰다니 정말 괜찮은가 본데? 그래 일은 빠를수록 좋지 암.”

건물 중앙에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8층의 버튼을 누르고 그는 말을 이었다.

“통화에서 얘기했다시피 작가 한명한테 원고 받고 그러면 돼. 그 작가 성격이 좀 까다롭긴 한데 그렇다 해도 5시 퇴근이니까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거야. 아, 맞다. 중요한건 이거였는데. 그게 말이야 그 작가가 말이지, 이와이즈미 너랑,”

띵- 그때 마침 8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는 좌우로 갈라지며 문을 열었고 키가 웬만한 사람보다 크다고 생각했던 나보다 5cm는 키가 커 보이는 남자가 있었다. 뻣뻣한 검은색 코트를 입은 나와 대비되게 옅은 색의 부드러워 보이는 가디건을 입은 남자였다. 모델처럼 생겼네. 그를 보고 최초로 든 생각이었다. 두 번째로 든 생각은,

“감자같이 생겼네. 그래서, 새 편집자라고?”

성격이 더럽다는 것이었다.



바쁜 편집실의 한 가운데에 있는 동그란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은 그는 발이 닳도록 달리는 사람들 가운데 홀로 무풍지대 같았다. 날아오는 전화와 서류에 종횡무진 움직이며 답을 하느라 죽을상을 한 편집자들은 다들 이 테이블에 관심이라고는 한 톨도 없는 것 같았다.

싱글싱글 웃는 낯으로 처음 만난 사람을 멋대로 평한 작가라는 사람의 태도에 가운데 끼여 버린 선배만이 난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 이와이즈미 이쪽은 토오루 작가님인데 말이야”

“그냥 성으로 불러요. 오이카와에요.”

“이와이즈미입니다.”

“그런데 진짜 감자랑 엄청 닮았는데 주위에서 그런 말 들어본 적 없어요?”

“그쪽이야 말로 그런 성격으로 잘도 그런 소설을 썼네요. 주위에서 놀라지 않던가요?”

“읽어봤어요?”

보통의 작가라면 기뻐해야할 질문을 하면서 그의 표정은 묘하게 웃는 낯으로 바뀌었다. 대답을 하려고 하자 옆의 선배가 양손을 들며 사이에 끼어들었다.

“아니 잠깐 둘 다 싸우지들 말고. 처음 만난 사이인데 일단 소개부터 해야지. 아! 그래 이 말을 하려 했었는데, 마침 이와이즈미랑 작가님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은 곳을 졸업한데다 동갑 이길래 같이 일하기 편할 거라고 생각해서 부른 거야.”

응? 그러니까 이제 말씨름은 적당히 하면 안 될까? 라는 얼굴로 그는 이제 불쌍해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까지 무풍지대였던 토오루 작가, 아니 오이카와가 질문을 던졌다.

“내 책, 읽어 봤다고 했죠?”

“네. 전부 읽어 봤습니다.”

“그럼 바로 준비해요. 오늘 시상식장에 가야 하니까.”

무슨 소리냐는 얼굴로 노려보자 그는 입 꼬리만 올려 웃었다.

“편집자면 일을 해야죠. 뭐해요 준비안하고?”

선배 이런 사람이라는 말은 안했잖아요? 편한 일이라면서요? 질문할 사람을 찾아보아도 선배도 저 작가라는 작자도 고개를 돌리며 겉옷을 챙길 뿐이었다.


준비라고 해봤자 겉옷만 챙기라기에 왜인가 했더니 시상식장이라고 해봤자 바로 이 앞의 건물에서 하는거랜다. 그게 시상식인가? 동네 마실이 아니고? 더 이상 물을 기력도 없었다. 무안했던지 선배는 뭐라 횡설수설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게 원래 도쿄에서 해야 하는 시상식인데 말이야.”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다가도 미안한지 눈은 마주치지 못하게 계속 말을 이었다.

“작가님이 꼭 여기 강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만 하겠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여기로 잡은 거야. 상이라고 해도 수상자는 한명인 상이니까 가능한거긴 하지만 말이야.”

“그게 다면 뭘 그렇게 걱정하는 거예요?”

우리보다 5걸음 앞에서 건물의 정문을 통과하는 작가가 보였다. 그냥 평범하게 성격 더러운 사람 같은데.

“음 보면 알거야. 여러 번 얘기하긴 했는데 어쩌려나 모르겠네.”

여전히 곤란한 얼굴이었다. 앞서가는 사람만 싱글벙글 이라니 이상한 일이었다. 뭐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이 아르바이트가 언제쯤 끝나게 될지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과 같이 도착한 시상식장은 결혼식장 사이즈의 방을 대실한 듯 꽤나 넓었다. 내 자리는 제일 뒤의 벽에 등을 대고 서는 자리였다. 다른 편집자들은 모두 안절부절못한 얼굴로 아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곧 요란한 박수소리와 함께 양 끝에 있던 조명이 중앙으로 향했고 정장으로 갈아입은 오이카와가 계단을 올라 그 가운데에 섰다. 신은 공평하다더니 저 잘난 얼굴을 주고 더러운 성격을 준 모양이었다. 아직 죽어있는 다리에 힘을 풀고 벽에 기대 자세를 편하게 했다.

쏟아지는 관심 속에 모두가 무언가 바라는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한 오이카와는 가볍게 마이크를 두드렸다. 낮은 소리가 회장에 울렸다. 낮게 웃으며 그가 마이크에 가까이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오늘 상을 받은 오이카와라고 합니다. 별로 오랜만에 나온 신간도 아닌데 상을 받다니 신기하네요. 신간인 ‘오리는 앞으로 날지 않는다.’ 많이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된 건가요? 소감이요? 흐음 별로 할 말은 없지만 그럼 간단하게 말하겠습니다.”

근처에 서있던 스태프들이 침 삼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는 그런 그들의 표정에 화답하듯 밝게 웃으며 입술을 축이고 말했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사랑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누군가가 대체할 수 있고 결국에는 잊혀지는 것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없어져도 크게 곤란하지 않습니다. 제가 없어져도 곤란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곤란해 하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죽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적어도 100명은 넘는 사람이 모인 곳에서 아무도 말이 없었다. 간간이 저질렀구나 하는 한숨소리가 들릴 뿐이었다. 초범이 아니라 재범이구나 싶었다. 정작 사건을 터트린 당사자는 오히려 말하기 전보다 훤한 얼굴이었다. 옆에서 얼굴이 굳어버린 사람이 주는 꽃다발을 받고 여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때 그 모습을 보고 생각났다. 저 사람, 분명 오이카와 토오루(透る) 라고 했지. 중학교 때 배구부 주장이던 오이카와 토오루(徹)? 옆에서 몇 번 스쳐지나가던가 연초의 전체 조례시간 외에는 보지 않은 얼굴이지만 어렴풋이 기억이 날 것 같았다.

머릿속으로 어렸던 그때의 모습과 묘하게 다른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고 있자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어땠어?”

“그렇게 말하는 주제에 잘도 그런 달콤한 이야기도 쓰셨네요.”

“싱겁기는. 그 말만 두 번째인 거 알아?”

“왜 하필 시상식장에서 그랬어요?”

“터트리지 않으면 오이카와씨가 터져.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거 치고는 별로 놀란 낯은 아니네. 왜 안 놀랐어?”

일부러 당장 소개받은 나를 이곳에 데려 온 이유는 나를 놀리기 위함이 90% 이상이라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죽어있던 나라도 확신했다. 이사람, 정말 꼬인 사람이다. 얽히면 분명 귀찮아지겠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생각한 그대로 얘기했다. 천성이었다.

“그쪽 책을 읽어보니까 원래 그런 사람인 것 같아서요.”

조용했던 곳은 곧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소리들로 가득해졌다. 당사자만 편하다니 이런 아이러니도 오랜만이었다. 확실히 114일 만이었다. 그리고 귀찮아질 걸 알면서도 결국 그 물음을 입에 담았다.

“우리 어디서 본 적 있던가요?”

그는 대답이 없었다.

“이름이 이와이즈미니까 이와쨩으로 부를 거야. 싫어하지? 그것 봐 지금 표정!”

킬킬 거리는 얼굴을 지금 가방에 든 책으로 한 대 후려갈겨주고 싶었다. 살자고 기어 나온 곳이 이런 곳이라니.

“내일 출근은 9시까지야.”

“그쪽이 원고를 써야 일하는 게 편집자 아닌가요?”

“내일은 나도 9시에 나와서 일할 일이 있으니까 이와쨩도 같이 나와. 호칭이 억울하면 그쪽도 마음대로 부르지 그래?”

“‘오이카와’라고 부를게요. 존댓말도 꼭 해야 하나요?”

“그것도 이와쨩 마음대로 해.”

“그럼 반말로.”

“그래 이와쨩, 그럼 내일 9시에 봐.”

오이카와는 그 말을 남기고 혼자 유유히 혼란스러운 시상식장을 빠져나갔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을 닫고 나갔지만 다들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봐도 아무래도 그 오이카와가 맞는 것 같았다. 그런데 배구를 하던 녀석이 왜 소설을 쓰고 있을까. 작가소개란에도 그의 약력은 나와 있지 않았다. 오이카와는 나를 눈치 챘을까? 뭐, 그것도 아무렴 좋은 일이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나에게도 역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자마자 문을 열고 자리를 떠났다.

까치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